2025년부터 세금 제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
온라인 쇼핑몰, 유튜버, 프리랜서, 그리고 해외 거래가 있는 기업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변화가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영수증만 챙기는 시대가
아니라, 모든 거래가 전자증빙 중심으로 기록되고,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본격적으로 과세되는 흐름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려운 세무 용어를 최대한 빼고, 개인과 기업이 실제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쉽게 설명합니다.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세금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자
먼저 왜 이런 제도가 생겼는지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인터넷 덕분에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이 해외 앱스토어에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 예전에는 세금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빈틈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세금이 낮은 나라로 본사를 옮겨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만든 제도가 ‘글로벌
최저한세’입니다. 쉽게 말하면 “어느 나라에서 돈을 벌든 최소한 15%는 세금을
내라”라는 원칙입니다.
또 하나는 ‘디지털 서비스 과세’입니다. 넷플릭스·유튜브·앱스토어 같은 해외
업체가 한국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팔면, 이제는 한국에도 세금을 내야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매출이 과세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소비자가 사는
나라 중심으로 세금이 붙습니다.
즉, 소비자가 한국에 있으면 그 매출에 대해 한국에서 세금을 내야 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정리하면, 변화의 배경은 “세금의 공평성”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일정 부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디지털 세금 제도가 강화된 것입니다.
2025년에 무엇이 달라지나: 개인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
이제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살펴봅시다.
첫째, 전자세금계산서 사용이 더 강해집니다.
지금도 많은 사업자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쓰고 있지만, 앞으로는 거의 모든 거래가
전자 형태로 남아야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종이 영수증은 점점 인정받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둘째, 글로벌 최저한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됩니다.
해외에 법인을 둔 기업이라도 세율이 15% 아래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세율이 5%인 나라에서 이익을 냈다면, 나머지 10%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합니다. 결국 어디서 사업을 하든 세율 차이를 이용해
절세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셋째, 해외 플랫폼 매출에 대한 과세가 강화됩니다.
예를 들어 유튜버가 미국에서 광고비를 받으면, 한국에서도 그 수익을 신고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부가가치세(VAT)까지 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소비자가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면, 넷플릭스가 한국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넷째, 전자신고 의무가 강화됩니다.
모든 자료를 홈택스 같은 시스템에 전자적으로 올려야 하며, 제출하지 않거나 늦게
제출하면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즉, 전자기록이 곧 세무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제도가 바뀐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현금보다 카드 결제가 많아지고, 오프라인 매출보다 온라인 매출이
많아지는 현실에 세법이 발맞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과 소규모 사업자가 꼭 알아야 할 대응 전략
개인 프리랜서, 1인 온라인 쇼핑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라면 이번 변화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광고비를 받는 경우, 구글에서 발행하는
정산서를 반드시 보관하고, 국세청 홈택스에 정확히 신고해야 합니다.
“플랫폼에서 이미 원천징수했으니 끝났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입니다. 한국에서도
종합소득세나 부가세 신고를 별도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라면, 카드사·PG사(결제대행사)에서 받은 정산 내역을 매달
저장하고 전자세금계산서와 대조해야 합니다. 만약 이 과정이 누락되면 세무조사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해외에서 물건을 수입해 판매한다면, 해외
인보이스(거래명세서)도 반드시 챙겨야 매입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나 강사처럼 해외 플랫폼에서 대금을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이팔, 와이즈 같은 해외 송금 내역을 모두 기록해 두고, 필요한
경우 세금계산서 대체 증빙을 제출해야 합니다. 특히 2025년부터는 이런 자료가
전자 형태로 국세청에 자동 전송되는 범위가 늘어나므로, “숨길 수 있다”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대응 전략은 단순합니다. 모든 거래를 전자증빙으로 남겨라,
그리고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을 구분하라, 마지막으로
원천징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세금
문제의 80%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준비해야 할 대응 전략: 데이터와 시스템 중심
기업, 특히 중견·대기업은 이번 변화가 훨씬 큰 과제로 다가옵니다.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는 단순히 세율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각 나라에서 얼마를 벌고
얼마를 냈는지 보고해야 하는 ‘데이터 게임’입니다. 즉, 회계·세무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보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 자회사가 10곳 있는 기업이라면, 각 자회사의 매출·비용·세금
내역을 모두 취합해 하나의 보고서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
추가 세금을 내거나 가산세를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세무 프로그램을 연결해 자동화하려고 합니다.
또한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신고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기업 회계팀은
모든 영수증과 세금계산서를 전자 형태로 저장하고, 국세청에 자동으로 연동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종이서류로 처리하는 방식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해외 매출이 많은 기업은 각 나라의 부가세 규정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나라는 플랫폼이 대신 세금을 내주지만, 어떤 나라는 기업이 직접 신고해야 합니다.
이런 차이를 잘못 이해하면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이 해야 할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데이터를 정확히 모으고,
전자시스템으로 자동화하고,
국제 규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라. 이 세 가지가 제대로 돌아가면
글로벌 세금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를 운영하는 김씨는 매달 광고수익을 받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구글에서 돈이 들어왔다’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해당 내역을 정산서로
보관하고 국세청 홈택스에 입력해야 합니다. 만약 이 과정을 놓치면 나중에
세무조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꼼꼼히 기록해두면, 필요 경비를
공제받아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동네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프라인 매출보다 배달 앱
매출이 많아지면서, 전자영수증과 카드 정산 내역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제는 배달
앱에서 발행하는 전자정산서까지 함께 챙겨야 제대로 비용 처리가 가능합니다.
기업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해외에 자회사가 있는 A기업은 매년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2025년부터는 글로벌 최저한세 규정 때문에 각 나라에서 낸 세금
자료를 모아야 하고, 세율이 15%에 미치지 못한 경우 추가 세금을 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ERP 시스템이 없다면 수작업으로 수천 건의 데이터를 맞춰야 하므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들이 ‘세무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매달 데이터를 정리하면, 세무 담당자가 보고서를 확인하는 시간만
줄여도 큰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국제 협력’입니다. OECD와 각국 정부는 앞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합니다. 예전에는 해외 계좌를 숨기거나 매출을 누락해도 적발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국가 간 금융정보 교환으로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투명하게 기록하고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대응입니다.
예시로, B기업은 매달 말 ‘세무 체크데이’를 정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누락,
카드/현금영수증 누락, 플랫폼 수수료 증빙 누락을 자동 대사합니다. 이 루틴을
도입한 뒤 가산세가 줄고, 외부 감사 대응 시간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핵심은 “매달
같은 날, 같은 체크리스트”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결론: 지금부터 준비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다
디지털 세금 제도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시작됐고, 2025년에는 더
강해졌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모두에게 해당되는 변화입니다. 중요한 것은
“늦게 아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입니다.
개인은 거래 내역을 전자증빙으로 꼼꼼히 챙기고, 국내외 매출을 구분하며,
원천징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업은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비해 데이터와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자세금계산서와 전자신고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앞으로 더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체크리스트를 매달 따라 해보세요.
① 이번 달 매출·비용 전자증빙 모두 저장했는가
② 해외 플랫폼 정산서·수수료 영수증을 받았는가
③ 국내/해외 매출을 분리했는가
④ 원천징수 및 부가세 신고 일정이 캘린더에 등록되어 있는가
⑤ 세무 담당자 또는 세무사와 확인 전화를 했는가.
이 다섯 가지만 지켜도 대부분의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2025년 디지털 세금 시대는 공평성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하지만 준비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세금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거래를 정리하고,
전자증빙을 챙기는 습관이 곧 가장 큰 절세 전략이 될 것입니다.
월간 루틴 예시: 매월 1주차에는 지난달 카드·PG 정산서를
내려받고, 2주차에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수취 내역을 확인합니다. 3주차에는 해외
플랫폼(유튜브, 앱스토어, 구글 애즈 등) 정산서와 은행 입금내역을 대조하고,
4주차에는 부가세·원천징수·지방세 일정이 캘린더에 제대로 잡혀 있는지
점검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누락 0건”을 목표로 체크리스트를 다시 훑어보세요. 작은
반복이 가장 큰 절세가 됩니다.
